더 까먹기 전에 기록을 해야하는 것! 거의 한달 가까이 PG사 가입을 위해 신경을 썼다. 개발기는 아니고 연동기라고 해야하나 적용기라고 해야하나.

PG연동 목적

  • 커뮤니티 내부에서 판매하는 상품들의 관리를 위해
    • 잠깐이나마 사용했던 Gumroad는 개인적으로는 매우 좋아함. 지금도 좋음.
    • 하지만 한국카드를 안먹거나 해외카드도 안먹는 사태가 종종 발생함.
    • Gumroad 가입비는 따로 없지만, RS모델이기 때문에 수수료가 꽤 비쌌음.
    • 외국 사이트이니, 영문으로 입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실제 우편보낼 때 한국어로 한자 한자 읽어가면서 적어야하는 번거로움이 생김.
    • 워드프레스에서만 진행하면 주문내역과 계좌이체를 매칭시켜야해서 넘 귀찮았음. 통장이체 확인하고 상태를 변경해주는게 손이 너무 많이 감.
  • 온오프믹스 행사 정산 주기가 너무 길어 자금흐름이 원할하게 하기 위해
    • 행사가 1~2달 후 진행일 경우는 행사의 준비자금이 부족하여 늘 사비를 털어 시작함. (온오프믹스 정산주기가 짧긴 하나, 행사 후에 지급되기 때문)

PG선정 기준

  • 결제 수단의 종류가 다양할 것 : 신용카드, 가상계좌, 계좌이체, 페이팔…
    • 카카오페이도 검토하였으나, 계좌이체 쪽을 지원하지 않아서 패스했다.
    • 계좌이체가 필요한 이유는 회사에서 상품구매 없이 후원금을 받을 경우에도 결제이력을 남겨 처리하기 위해서
  • 빌링(정기결제)을 지원할것

연동…아니 가입을 해보자.

우선 PG라는 것 자체에 대해서 이해를 해야하는데, 신용카드사와 가맹점 사이를 연결해주는 매개사업자라고 할 수 있다. 직접 신용카드사와 뚫을수도 있지만 그건 매우 피곤한 일이므로 대부분은 PG를 이용한다. PG사와 계약을 하면 PG사에서 신용카드사로 승인심사를 일괄로 처리하기 때문에 편하다. PG사에서는 연동을 위한 결제모듈을 주는데, 모듈이 아니라 그냥 pem키만 주더라. 모듈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 PG사 계약에 대해
    의외로 가장 어려웠던 것이 PG계약이다. 내가 해본 모든 자금관리와 계약에서 난이도의 정점에 있는 것 같다. 특히 일반적인 실물상품이 아니라 컨텐츠를 판매하거나 멤버십제를 운영하는 목적으로 가입을 하려다보니 그게 언제 배달이 되고, 어떻게 수령이 되고 이런 부분들을 설명하기가 매우 귀찮고 까다로웠다. 전자책을 구매하면 배송이 어떻게 되나요? -> 이메일이라서 배송이 필요없어요. -> 이메일에서 바로 받을 수 있는건가요? 뭐 거의 이런 수준의 아주 기초적인 질답으로 자격조건을 검증해야하는데 정말 매우 아주 귀찮은 일이었다. 멤버십같은 경우는 정기결제로 진행하고 싶었는데 뭘 구매하는거죠 왜 구매하는거죠 어떻게 이용할 수 있죠 이런 정책적인 내용들을 너무 많이 물어봐서 가입을 포기했다 (…) 나중에 다시 도전해야할 듯. 그렇게 굳이 캐묻는 이유는 불확실한 상품을 판매하려는 경우, 카드사 심사가 반려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중에 정비되거나 결정되면 다시 신청할 수 있다고 한다.

  • 사이트 정비에 대해
    사이트 정보에 사업자번호, 주소, 연락처까지 모두 공개해야 되는 번거로움과 개인정보 노출의 위험이 있어 사업장이나 사무실이 따로 없는 나로서는 매우 난감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홈페이지에 실제로 판매할 상품들을 전부 올려놔야하는 기준 때문에 실제로 판매하지 않더라도 그럴듯하게 컨텐츠를 올려놔야 하는 부담감이 상당했다. 품절 상품도 안되고, 이미지없음도 안되고.. 흐엉. PG를 붙여놓고 천천히 구현해야지 하는건 부질없는 짓. 개발 다 끝내놓고 마지막에 하는게 PG연동인것 같다.
    계약서를 쓰고도 취소, 환불, 반품 규정 등 의미없는 정책이더라도 표기가 반드시 의무로 해야한다고 해서 카드사 심사하기 전에 그 작업도 추가로 진행했다.

  • 카드사 심사까지..
    여튼 여차저차… 1) 가입문의하고 2) 사이트 정비하고(버그나거나 UI가 깨져도 뭐라고 해썽.. 흑) 3) 다시 연락하고 4) 컨텐츠 올리고 5) 다시 연락하고 6) 지적사항 다시 시정하고 7) 다시 연락해서 8) 드디어 계약서를 수령해서 사인해 보내고 9) 아임포트에 키 보내서 플러그인 연동하고 9) 연동된거 확인되면 다시 연락하고 10) PG가입 종료를 선언받고!!! 11) 카드사 심사가 진행된다.
    pg-card

하…. 이렇게 뿌듯하고 허무할 때가 없다. 넘나 힘든 것…

아임포트 연동하기

워드프레스는 결제 플러그인이 많이 제공되는 편이다. 국내에서도 아임포트 말고도 많은 사업자가 있는데 플러그인이 무료라는 점에서 + 주위 개발자 분들의 추천으로 결정했다. 사고쳤을 때 SOS 치려면.. 읍읍 연동하는 자체는 쉬운 편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 불친절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그보단 정리되어 있지 않다고 해야하나. 연동에 있어 가이드 상 잘못된 표현으로 연동을 헤매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이기도 하다. – 예를 들면 아래의 키를 PG사에 붙여넣으세요 -> PG사에서 생성한 키를 아래에 붙여넣으세요. PG의 대시보드에는 붙여넣는 곳이 없어서 최소 5분은 고민한 것 같다. – 텍스트로 충분히 설명되어 있지 않아서 첨부된 이미지를 확대해보고 겨우 맞춘 일도 있었다. 개발에 정신이 없으시겠지만, 비개발자를 위해 조금 더 친절한 가이드를 제공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나저나 사업자를 바꾸거나 (개인 -> 법인) 하면 새로 진행해야된다고 한다. 벌써 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