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구매한 책을 모아보자.

회고 할게 참 많은데, 당장은 쉽지 않아 올해 구매한 책에 대해 정리해본다. 물론 완독률은 제로에 수렴한다. 제로에..

기획분야

  • Software Requirement 소프트웨어 요구사항 3
    날로 많아지는 요구사항들을 관리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고도화해보려고 구매한 책이다. 매일 한 챕터씩 읽고 있다. 내년 1월에 할 기획스터디의 주 재료이기도 하다. 책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는 운좋게도, 어설픔의 한 축으로 먹고사는 중이라는 생각이 든다. 요구공학(Requirements engineering)이라는 단어를 알게해준 책이기도 하다.

  • 모바일 결제 UX 디자인 : 핀테크/UXoT를 위한 모바일 커머스 디자인 입문
    야놀자 결제페이지를 개선할 때 참고해보려고 산 책이다. (물론 기획/개선을 내가 담당하지는 않았다. 그냥 내 환경이나 타이밍에 맞춰 관련 도서를 읽는 습관이..) 모바일 결제라곤 하나, 결제 자체에서 오는 사용자 경험에 대한 다양한 내용들이 담겨있다. 이제까지 결제의 역사가 흘러온 내용에 대해 알게되어 신박한 경험이라고 할까. 책은 터무니없이 얇지만, 재미는 없다.

  • 마케팅 평가 바이블
    마케팅 측정을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기술되어 있는 책이다. 누군가로부터의 추천사(트위터거나 페북이거나)를 보고 구매했다. 물론 읽지 못했다 ㅠㅠ

  • 웹 데이터 분석학
    웹트래킹과 Google Analytics 에 대해 원론적인 이해가 필요해서 존잘님의 내림(?)을 받아 구매한 책이다. 책에 줄쳐가며 보는 편이 아닌데, 읽으면서 새롭게 알게된 지식들이 많아 책 여백에 메모까지 적어가며 열심히 공부했다. GA에 대해서 모르거나, 몇개의 클릭이벤트만 넣어놓고 나는 GA를 잘안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으면 책으로 머리를 내려찍을 수도 있을 정도로 두께가 상당하다.(이 문장의 핵심은 마지막 단어다)

  • 사용자 경험이야기 : UX를 이해하는 가장 쉬운 방법
    내가 담당하는 제품에 대해 사용성에 대한 전반적인 공격(...)을 받을 때 반박무기 구비를 위해 구입한 책이다. 선배가 후배에게 이야기해주듯 책이 구성되어 있어서 신기하기도 하고, 기획 입문자에게 추천한다면 이거 괜찮다.

  • UX 디자인 불변의 법칙 : 사용성 향상을 위한 10가지 원리
    위와 같은 이유로 구매했다ㅋ IT서비스 혹은 앱/웹에 대해 한정한 내용이 아니라 직접 반영할 내용이 많지는 않으나, 사용자 경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었던 것 같다.

  • 훅 Hooked
    앱을 자주 쓰게할 만한 습관을 어떻게 만들것인가에 대해 고민할때 도움이 많이 됐던 책이다. 흔한 자기계발서에 가까울 수도 있겠지만, 문장 몇개는 꽤 임팩트 있게 다가왔던 것 같다.

  • 웹 기획자가 알아야 할 서비스 글쓰기의 모든 것
    주니어 기획자 대상으로 10주간 스터디를 할 때 제공하려고 강의자료확보 차원에서 구입했던 책이다. 서비스 기획자로서 문맥에 맞는, 일관성 있는, 이해할 수 있는 글을 쓸 수 있는 역량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가볍게 훑어보기 좋다. 역시 글쓰기는 쉽지 않은 듯.

아래는 사놓고 못읽었다.

개발분야

  • R을 이용한 데이터 처리&분석 실무
    혼자 데이터 분석을 해보려면 R이 적당할까 싶어 샀는데, 적당하지 않았다. 일단 잘 모르겠어..

  • 손에 잡히는 10분 SQL
    회사에서 zeppelin으로 데이터분석을 시작했는데, 당장 쓸만한 SQL문법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구매했다. 매주 교육도 받고있고, 매일 쿼리 한줄 써보고 있긴 하지만, 꼭 궁금한건 내가 모르는 문법이더라. 사무실 책상에 가까이두고 한번씩 들춰보며 문법과 친해지고 있는 중. 올해 샀던 책중에 가성비가 젤 높지 않았나 싶다. 제플린 재밌다오!

  • 자바스크립트와 Node.js를 이용한 웹 크롤링 테크닉
    올 초에 회사에 노드러가 입사하면서 빨대꽂아 배워볼까 하는 마음에 구입한 책이다. 근데 잘못산것 같다. 너무 잡다해..

  • Practical Vim
    역자가 @haruair 님이라 팬심으로 구매했다. 한국 들어왔을 때 사인 받았어야 했는데...!

  • 모두의 파이썬
    파이썬 배워보고 싶다!..고 늘 생각만 한다. 물론 읽지도 못함.

개발/조직문화분야

지름분야

  • 버려지는 디자인 통과되는 디자인
    진짜 그냥 디자인 시안들... 실무에 도움이 되진 않았다.

  • 틀리지 않는 법 : 수학적 사고의 힘
    이거 봐야하는데..

  • 디자인 오브 디자인
    설계(Design)에 대한 책일거라 기대하고 구매했는데, 좀더 로우레벨의... 아키텍쳐에 관한 책이었다. 재미가 있을 뻔 했지만, 읽다가 토할 뻔 했다. 기획자 구매 금지.

  • 제럴드 와인버그의 글쓰기책
    CTO님이 추천하셔서 구매한 책이다. 언제읽지?

  • 대체 뭐가 문제야
    제럴드 와인버그가 쓴 책이라서 하나 더 구매.

  • 테크니컬 리더
    Tech Leader 인줄 알고 지른 책이다 ㅋㅋ 하지만 책 자체는 리더십에 대한 얘기였고, 어떻게 리더십을 기술적으로 발휘할 것인가에 가까운 책이었던 것 같다. 원론적이지만, 굉장히 중심적인 내용으로 구성되어있어서 머리가 복잡해진다. (=> 우리 회사는, 우리 팀은..)

  • 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알쓸신잡2 보고 윤현준 교수님의 관점이 흥미로워 구매했다. 언제읽지..

  • 원칙대로 손절하고 차트대로 홀딩하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인 때문에 샀다 코인을 자꾸 잃어... 차트보는 법일 줄 알고 구매했지만, 필승 말고 필패.essay 에 가까운 책이다. 오며가며 폰으로 4챕터 쯤까지 읽었는데, 아, 내가 다 해당돼서 슬펐다. 그나저나 내 코인들 언제 올라요...

  • 인생학교
    세트로 세일해서 샀는데 그다지 재미는 못느낀다.

  • 신경 끄기의 기술
    내년에는 신경 끄고 살려고 구입했다. 근데 책 읽는데서 신경을 꺼버린것 같다. 언제읽지..

  • 살인자의 기억법
    공항에서 심심해서 구매했는데, 신박하게 읽었던 책이다. 다 읽고나니 저자가 김영하 작가였던것도 알게됐고. 영화로 봤으면 충격이었으려나? 와 대박! 식스센스급 반전! 이라기엔 갑자기 훅 끝나서 뒤통수 맞는 느낌이긴 했다.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법을 늘 고민합니다. 일이 되게 하는 것에 간혹 목숨을 겁니다. 지금은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