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에서의 사용자 분석

오늘은 평소 알고 지내던 링고스타님의 제안으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강의라는 걸 하게 되었다. 주제는 앱 개발에 사용하는 사용자 분석 도구와 사례에 대한 것이었고, 구글 애널리틱스와 플러리에 대하여 언급하기로 잠정 합의를 봤다. 이게 약 한달 전 쯤.

바쁜 일정속에 넋놓고 있다가 발표자료를 넘기라는 협박(?)을 받고 작업에 돌입; 2일정도 시나리오 잡고, 발표자료 만드는데 하루정도 쓴 것 같다.

개발자 컨퍼런스도 (나름) 많이 다녔고, 스타트업 쪽 강연도 즐겨 참여하는 터라 세미나에 참가하는 사람들이 어떤 기대를 갖고있는지도 알기 때문인지, 발표자료를 준비하는데에 많은 공을 들였다. 사용자 분석은 그로스 해킹이라는 워낙 부담스러운 키워드에 포함되다보니 발표자료에도 여유가 없고…(사실 발표 할 때에도 여유가 없었다(…)) 무엇보다 5-6장의 슬라이드로 5분 정도의 BM 피칭을 주로 해왔기 때문에 50분이라는 발표시간은 마치 광활한 운동장 한가운데 놓여진 느낌이랄까…

그렇게해서 인고(보단 고통)의 시간끝에 탄생한 발표자료(▼ 안보이면 클릭!)

강의 난이도

예상은 개발자:비개발자 = 7:3 정도였지만, 실제는 9:1 (…)
청중이 처음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가정하고, 기획자나 마케터에겐 개념보단 실무적인 접근으로, 개발자에게는 기획/마케팅쪽에서 사용하는 개념들을 알려주는 그로스해킹 입문 정도를 수준을 잡고 작성해나갔다. 때문에 소스코드 적용같은 부분들을 넣지 않아 비개발자도 읽을 수 있고, 개발자는 여러 대시보드를 만져가며 어떤 의미인지 알 수 있게하는게 강의 목표였다.

컨텐츠 내용

커머스 서비스나 웹앱이 아닌 일반적인 앱이라고 가정하고, 슬라이드 컨텐츠를 AARRR에 맞춰서 구성했다. 또, 앱에서의 사용자 분석은 GA를 더 많이 쓸 수록 난이도가 올라가는 게 있어서 GA보다는 Flurry를 활용해보는 것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

  • Acquisition, Referral : 바이럴 유입에서 주로 사용함 (설명)
  • Activation : iTunesConnect와 Appannie 연동으로 리뷰확인하기 (시연)
  • Retention : GA, Flurry에서 확인. (슬라이드 설명과 시연)
  • Revenue : 커머스가 아닌이상, 앱스토어/구글플레이에서 확인하는 걸로 권고. 어차피 앱은 안팔리니까(틀려)

질문내용

받았던 질문을 다시 정리해보면,

Q. 다른 앱의 분석도 가능한지?
A. 불가능. 내 앱이더라도 추적코드를 심지 않으면 트래킹이 안됨. Appannie의 프리미엄 서비스를 이용하면 다른 앱의 판매지표 정도를 볼 수 있지만, 매우 비쌈.

Q. GA에서 데이터 수집 샘플링 비율은 어떻게 하는게 적당한지?
A. 터져본적이 없어서 잘 모름(엉엉…). 샘플링 비율은 적당히하라고 구글도 말하는… 아무리 비율을 낮춰도 20% 이상은 되어야 하지 않을까함.

Q. 개발단계에서 GA에 쌓이는 로그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
A. 다른 방법은 사용해본적이 없고, 이미 쌓인 로그를 초기화 하는 방법은 없어서 개발버전과 릴리즈버전의 트래킹넘버를 바꾸는 걸로 쉽게 처리하려고 함.(=새로 쌓는..)

후기

강의가 첨인지라 슬라이드도 긴장했고, 발표도 긴장했고, 여유도 없이 50분이 흘러가버려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서 다들 짤방을 넣나보다. 발표자료 만든 후에 새롭게 알게된 것들도 있지만, 시간관계상 발표에 녹이지 못했던 것도 있고… 뭔가 더 웃어가며 재미있게 발표하는 여유가 있었으면 더 멋졋을텐데~ㅎ

하지만 개발자 컨퍼런스만 넘실대는 요즘에 기획자로서 설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는 만큼 너무 귀한 자리였고, 정말 피가되고 살이되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머리속에서 어렴풋이 있었던 개념들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비로소 내것이 되어가는 느낌이랄까. 덕분에 바쁘다며 차일피일 미루던 공부를 할 수 있게 되었던것 같다. 자발적 동기부여가 어렵다면 이렇게 강제적 동기부여를 통해 한 단계 성장하는…ㅋㅋ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짤을 좀 더 넣어보기로… 초급 난이도 이상의 발표자료를 만들어봐야겠다.

앱 & 서비스 기획자입니다. 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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