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자가 만드는 랜딩페이지(2)

뜬금없이 본론으로 들어가는 것 같으니 이전 글 링크.

1. 구조

우선 텀블러의 구조를 알아야한다. 워드프레스는 여러개의 파일로 쪼개져있어서 따라가다보면 헷갈릴 수 있는데, 텀블러는 고맙게도(?) 1개의 파일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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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eta
    html 에디터가 아닌 테마옵션으로 빼놓은 부분들이다. 원하는 옵션을 추가할 수도 있고, 맘에 안드는 옵션은 빼둘 수 있다. 뭐, 개발 비스므리한 용어로 설명하자면 전역변수 같은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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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avascript / jQuery
    슬라이드쇼나 페이드인/아웃 같은 효과같은 걸 짜둔 파일이다. 디자이너/개발자가 만든 아웃링크로 되어있어서 이 부분은 편집할 수 없다. 하고자하면 하겠지만, 거의 망한다. 그냥 건드리지 말자 -_-

  • CSS / @media
    크기나 모양, 여백, 색상 등을 정의하는 스타일시트다. 대부분의 스타일이 정의되어 있고, @media 태그로 묶여있는 부분에서는 반응형으로 반응하니까(뭔가 말이 이상하지만 그렇다고 넘어가주...=33) 모바일 기기에서 다르게 보이고 싶다면 재정의 해주면된다.

  • Body
    여기가 텀블러의 실제 컨텐츠가 들어가는 부분이다. 텀블러에서 지정할 수 있는 다양한 타입의 컨텐츠별로 틀이 있고, 사용자가 컨텐츠를 작성하면 그 부분에 맞춰 반복해 보여주기만 한다. 붕어빵 틀이라고 보면 된다. (설명하다보니 뭔가 객체같은 느낌적 느낌)
    기본 테마에서는 타입별 컨텐츠만 있지만, 유료테마를 구입하면 이 부분에 엄청 다양한 것들이 들어간다. 네비게이션이나 헤더, 슬라이드쇼, 서비스 소개, 팀원 소개 같은 게 들어가기도 하고, 푸터에는 지도같은 부분이 달려있기도 하다. 적당히 봐서(...) 필요 없으면 날려줘도 된다.


2. 타입과 블럭태그 이해하기

당연한거겠지만, 이 부분부터는 도큐먼트를 참고해야한다. 텀블러는 제한된 요소들로만 사이트를 꾸밀 수 있기 때문에 도큐먼트를 수시로 참고해야한다. 사진을 예를 들면 {PhotoWidth-500} {PhotoWidth-400}가 있는데, 명시되어 있지 않은 {PhotoWidth-450} 을 쓸 수는 없는 식이다.

  • {block:...} {/block:...}은 열고 닫아줘야하는 태그로 동작한다. 이 자체로는 아무것도 표시되지 않으며, 내부에 다른 컨텐츠가 있어야한다. 블럭 안에는 다른 블럭이나 컨텐츠를 넣어 감쌀 수 있다. 즉 쌍이 맞아야 하니 눈 크게 뜨고.. @_@
  • {....} 만 있는 녀석은 컨텐츠 자체를 표현해주는 녀석이므로, 닫아줄 필요는 없다.

응용하기
블럭안에 블럭을 두는 것은 다양한 상황에서 쓰일 수 있지만, 가장 많이 쓰는건 본문 전체를 노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진만 혹은 본문의 일부만 요약해서 노출하는건 아닐까 한다. 퍼머링크 페이지를 정의해두면 이미지나 타이틀 등을 눌렀을 때 상세페이지로 보낼 수 있다.
[code language="HTML"]
{block:text}
{block:indexPage}
<!--타이틀 / 이미지 표시-->
{/block:indexPage}
{block:PermalinkPage}
<!--타이틀 / 이미지 / 본문 / 날짜 표시-->
{/block:PermalinkPage}
{block:text}
[/code]


3. CSS 커스텀하기

커스텀할 때 자주..보다 항상 손대는 CSS는 속성이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 여백 조정 : padding, margin
    • -top, -right, -bottom, -left 로 따로따로 지정할 수 있다.
    • margin: 30px; --- top=right=bottom=left=30px 이다.
    • margin: 30px 10px; --- top=bottom=30px, right=left=10px 이다.
    • margin: 30px 20px 10px 10px; --- top 30px, right 20px, bottom=left=20px 이다.
    • 눈치챘나 모르겟지만, margin:(top)(right)(bottom)(left) 순이다. 시계방향.
  • 폰트 조정 : font-family, font-size, font-weight(두께), line-height(font size와의 차이만큼 행간이 벌어진다)
    • 마크다운으로 글을 작성하는 편이라면 h1, h2, h3... 등을 각각 수정해준다.
  • 위치 조정 : position, float
  • 보이기/감추기 : display

인스펙터Inspector 활용하기

이제 어느정도 구조를 이해했으면, 눈에 거슬리는 녀석들만 잡아주면 된다. 크롬에서는 '보기 > 개발자 정보 > 개발자도구(opt+cmd+i)'로 볼 수 있다. 1. 돋보기를 대고 2. 고치고 싶은 곳을 찍어서 3. css 패널에서 수정해본다. 4. 맘에 들때까지 바꿔보고, 최종본을 코드에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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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수정해보고, 입맛대로 바꿔보는건... 솔직히 연습이 답이다 ㅠㅠ 아래쪽 패널에서 css 출처가 적혀있는데, index라고 되어 있는 경우에만 코드에서 변경할 수 있다. 아닌건 외부에서 가져오는거라 잘 안된다는.

웹폰트 추가하기

외국에서 만든 테마다보니 그럴싸하게 예뻐서 샀는데 한글 입히면 오징어가 되는 경우가 빈번하다. 한글 웹폰트를 추가해주는게 정신건강에 이롭다.

  • http://www.google.com/fonts에 접속한다.
  • 폰트 목록에서 맘에드는걸 골라 [->] 버튼을 누른다.
  • import 를 복사해서 css 영역에 넣는다.
  • css영역에서 font 또는 font-family를 찾아 해당 글꼴을 추가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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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mailchimp 붙이기

랜딩페이지에선 메일주소 수집하는게 유행이니까 (...) mailchimp도 붙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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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t > Create List > Signup Form > Embeded Form 을 선택하면 뜨는 화면이다.
아래에 출력되는 코드를 적당한 곳에 넣어주면 되는데, 통채로 넣어도 될테지만 css와 body를 분리해 따로따로 넣어주는 것이 더 낫다.


이정도로만 해서 텀블러 커스텀은 마쳐도 될 것 같다. 테마 커스터마이징을 꾸준히 해온게 벌써 일년이 넘었으니 쉽게 설명한다고 했는데 왠지 실패한것 같다. 슬라이드로 설명하는게 더 나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디가서 가르칠 일도 없고... -_-a

이해가 잘 안되면 개발자를 괴롭혀보자. html, css가 낯선 기획자들에겐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잘 설명되어 있는 사이트들이 있으니 이번 기회에 개발을 배워보는 것도...=3

사족1.
내가 만진 랜딩페이지(uknit.me)의 가격은 $32. 기획/디자인까지 포함해서 3일정도, 워킹타임으로는 15시간 쯤 걸렸다. 디자인이 10시간인게 함정. 개발을 전혀 모르고, 텀블러 테마를 처음 만지는 경우라고해도 넉넉잡아 5일(30시간?)이면 완벽하게 완성할 거다.

사족2.
텀블러 테마를 만지는 일은 쉬운 편이지만 첨부터 만들려면 이 또한 일이다. 완전 맘에드는 거 하나 사서 자체개발할만한 여건이 될 때까지 버티자.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법을 늘 고민합니다. 일이 되게 하는 것에 간혹 목숨을 겁니다. 지금은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