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장부터 지금까지 나는 크고 작은 스타트업에서만 일했다. 동시에 기획자이기도 하면서 개발자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덕분에 스타트업계에 대한 이해도 있고, 비개발직군에 대한 이해도 있고, 개발직군에 대한 이해도 있다. 그래서 어떤 개발자들에게 나라는 사람은 자신의 고민거리를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을만한 역할로 보이기도 할 것이다. 그냥 지인 중 한명이라면 공감대가 형성이 안되니 얘기를 할 이유도 필요성도 느끼지 못하겠지만, 나름대로 조언도 해줄 때도 있고, 그런 이야기들을 어디가서 흘리지도 않는 편이니까. 그래서인지 스타트업에 종사하는 개발자로부터 많은 이야기를 오픈된 공간에서, 혹은 오프더레코더의 일대일
카테고리: Startup
보이는 것 벼랑의 끝에서 마지막의 피봇팅이라 생각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기 시작했으며, SNS를 통해 평소라면 꿈도 꾸지 못했을만큼 많은 인맥을 만들어 나갔다. 그 속에서 팀빌딩도 다시 할 수 있었고 국내 스타트업계에서 유명한 분들과 함께 식사도 하고 배운 것도 많았다. 프라이머 엔턴십과 글로벌K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통해 소기의 성과도 달성했고, 그 속에서도 서비스 개발은 어느정도 일단락 되었다. 겉으로는 나는 꽤 소신있는 스타트업의 대표가 되어있었으며, 나름 마당발이라고 할만큼 인맥이 넓어져 있었다. 만나고 싶다 찾아온 사람이 하나 둘 늘기 시작하며, 어찌보면 업무시간보다 미팅이 더
지난이야기. 1화부터 7화까지의 지난 이야기는 아이템을 기획하고, 방향을 수정해나가는 전략적인 부분을 주로 이야기했다. 남은 이야기는 서비스기획, 시스템기획 등… 아주 중요한 실수들을 이야기하려고 한다. 짤은 꼭 쓰고싶었다. 스타트업이 빠지기 쉬운 함정들이니까. Scalability 우리 팀은 모바일 클라이언트 개발자와 기획자, 2명으로 구성된 팀이다. 서버개발은 배우면 하겠지만, 상용서비스를 개발해본 적은 없었기 때문에 서버개발은 주위의 손을 빌려야만 했다. 도움을 주셨던 분들은 현재 회사에 다니고 있는 지인분들. 퇴근 후, 주말에 짬짬이 개발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기능을 축소하려 노력했다. 하루 8시간 넘게 일하고 온 사람을 붙잡고 일을
Scene19. 시간과 정신의 방 8월 31일. 지난 글을 쓴지 꼬박 3개월 만이다. 다시 글을 이어서 쓰게 될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바쁘기도 바빴고, 사연도 많았다. 연재라는 말이 무색하게 많은 시간이 흐른건 차치하고서라도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강한 어조로 글을 쓴다는 것에 내 스스로 하면 안되는 일인 것마냥 느껴졌다. 어느 순간 나에게 던진 물음표의 답을 찾기 위해 고민의 시간을 계속해왔다. 9월 초 정도에 작성해둔 글도 계속 쓰다 지우다를 반복했다. 하고싶은 말이 있는데, 어떤 말을 해야할지 몰랐다. 어떻게 말을 풀어가야 할지를 몰랐다. 초고를 쓰고
출근길에 읽은 이희우 대표님의 린(Lean) 하게 팀 빌딩 하는 법(2/2)에 많은 공감을 했다. 특히 트래픽이 많으시다는 서문에 꽂혀 나도 이 주제에 대해 글을 써보기로 했다. 전문용어로 빨대꽂기(…). 우선은 원문을 꼭 읽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나 또한 내용을 비슷한 순서와 내용으로 이어갈 예정이라, 무슨 생각으로 글을 쓰는지 좀 더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지분 내가 몸담고 있는 프로버스랩은 현재까지 대표이사인 내가 100%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첫째. 재택창업시스템으로 법인을 세웠다. 누군가를 통해 대행할 비용이 없어 재택창업 시스템을
창업가의 입장에서 아이템을 나누면 3가지로 나뉜다. 할 수 있는것, 하고 싶은건, 잘 아는 것. 시장의 입장에서 나누면 역시 3가지로 나뉜다. 지금 잘 팔리는 것, 앞으로 잘 팔릴 것, 언제나 잘 안팔리는 것. 사용자 입장에서 나누면 또 3가지로 나뉜다. 필요한 것, 필요없지만 있으면 좋은 것, 필요도 없고 관심없는 것. 유닛(uKnit)은 내가 할 수 있는 것, 시장에선 안 팔리는 것, 사용자에겐 필요도 없고 관심도 없는 것이었다. 그걸 왜 이제서야 깨달았을까. Scene15. 잔잔한 호수 연락처 앱을 3개나 런칭했고, 운영기간으로 따지면 2년을 꽉
(상)편이 엔턴십 후기였다면, (하)편은 데모데이 준비과정과 당일 행사모습을 스케치했다. 3.2 부스준비/운영 A. 팜플렛 유닛은 요즘 스타트업치곤 생소한 아이템인지라 우리의 철학을 설명하고싶은 생각이 좀 컸다. 하고 싶었던 공감대와 사연들이 피칭에 들어가면 사족이 되어버린다는 얘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아예 인쇄물에 구구절절 풀었다. 내용으로는 비즈니스 예절이나 매너등을 ‘기억’과 ‘기록’에 포커스시켜서 다양한 이야기들을 적어내려갔다. 어딘가에서 조금씩 아이디어를 얻거나 해외 칼럼등을 번역하긴 했지만, 대부분의 문장은 직접 썼다. 꿈은 창대하였으나 사실 우리팀엔 디자이너가 없다. 디자인이라고 해봤자 요소요소 해본게 전부여서인지, 하나의 아웃풋을 온전히 해본적이 없기에 백지에서
내가 엔턴십에 대해 알게 된건 작년 말. 알고 지내던 뷰티밋츠팀 리올플레이가 엔턴십 Top11으로 선정됐다는 기사를 보면서다. KT 에코노베이션과 파트너십을 맺으면서 사무공간을 지원받으면서 가까이 지냈는데, 프로그램이 괜찮더란 말을 해줘서 공지가 뜨면 참여하려고 벼루고 있었다. 1. 엔턴십(Entrepreneur’s Internship) 내가 항상 그렇듯, 짧은 기간에 큰 걸 얻어갈 수 있을거라고 기대안했다. 처음부터 내가 노린 것은 데모데이. 이런저런 데모데이를 다니면서, 무대에 오른다는것이 어느정도 검증됐다는 뜻이기도 했고, 서비스 런칭시점과 맞물리면 홍보효과도 있으니까. 오프라인에서 몇 백명을 모은다는 것은 또 어려우니까… 물론 데모데이까지 가려면 2-3개월 동안 좀
지난회 이야기. 하고자 하는 기능은 동일하지만 계속해서 바뀌는 비즈니스 모델. 그 속에서 딱 맞는 키워드를 찾았다. 근데 맞게 찾은거야? 네이트온. 원조 국민메신저다. 네이트온 없으면 친구들과 대화가 안되었던 시절이 있었다. 카카오톡으로 세대교체가 되기 전까지는 말이다. 늦게나마 네이트온UC로 재탈환을 노려보지만 (적어도 내 기억에서는) 실패했다. Scene 15. 등잔 밑 나는 그 네이트온UC를 만든 기획자를 알고 있었다. 네이트온 PC버전 시절부터 5년넘게 네이트온을 갈고 닦았던 대선배였다. 1년 쯤 전에 트위터를 통해 알게됐고, 짧은 시간에 비해 사석에서만 3-5번 만날 정도로 교류가 잦은 편이었다. 나와 정확하게
지난회 이야기. 깨져도 단단히 깨졌다. 좋다고 생각한 건 내 착각이었다. 정신차리고, 나에 대해 알아야 했다. 그래야 그들을 설득할 수 있을테니. 크레바스Crevasse. 단단한 빙산에서 일반적으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매우 위험한 지형이다. 빙하가 이동하면서 균열이 생기게 되는데, 높이만 하더라더 최소 10m 이상으로 막상 찾으려고 해도 눈에 의해서 윗부분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자칫 잘못 딛으면 그대로 삶을 마감하게 된다. 요즘 이 바닥에서는 버티컬이란 말이 유행이다. 특정분야의 정보와 서비스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가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많은 스타트업들이 거대기업들을 상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