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감 주제를 고민해본다.

내가 한 해에 작성한 글이 몇개나 될까. 2019년에는 5개의 글을, 2018년에도 5개의 글을, 2017년에도 9개의 글을. 최근 3년간 작성한 블로그를 합쳐도 채 20개가 되지 않는다. 블로그를 하지 않는 대신, 기회가 되는 한 커뮤니티 이벤트에 나가 발표나 강연을 하는 것으로 조금씩 기여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블로그를 잘 보고 있어요 라거나 도움이 많이 됐어요 라거나 하는 말을 하실 때마다 쥐구멍으로 들어가고 싶은 심정이다. 지금은 잘 하고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기억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함과 그 감사함보다 더 큰 미안함때문이다.

나는 왜 말이 줄어드는가.
연차가 쌓이면서 조금씩 큰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중요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거나 하면서 쉽게 이런일을 한다 이야기하기가 어려워지는 것도 사실이고 지켜보는 사람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훨씬 더 조심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게 나이 탓인지, 환경의 탓인지 알기 어려워서, 그리고 이제 가볍게 글을 쓸만한 주제가 나에게도 많지 않아 뭔가 글을 쓰기 시작하면 장문의 TMI를 시전하게 될까봐 쉬이 시도하지 못하는 것도 생기는 것 같고.

블로그 대신 Vlog를 해볼까도 했다가, 블로그도 안하는데 무슨 촬영&편집을 하냐라고 다시 고민의 원점으로 돌아온다.

일단 다시 시도해보자는 마음으로 소개하자면, 블로그 상단에 질문&답변 링크가 있다. 가볍게 답변할 수 있는 건 해당 질문에 바로 댓글을 남기기도 하지만, 가볍게 답변하기 어려운 주제들은 블로그로 자세히 써보려고 한다.
혹여나 이 글을 보고 평소 기획업무에 궁금한게 있는 분이라면 편하게 질문해주시면 좋겠다.

음. 어쨋든 이걸로 글 하나를 쓴건가..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법을 늘 고민합니다. 일이 되게 하는 것에 간혹 목숨을 겁니다. 지금은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