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보드를 샀다 – 레오폴드 750R

우선 박스를 열어보고 당황했다. 나는 네이비를 사야지라고 생각해서 네이비 색의 상품을 골라서 주문을 했는데 허연 것이 튀어나와서 적잖히 당황한 것이다. 주문내역을 뒤져보니 화이트로 주문한게 맞고 ㅋㅋ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화이트가 디폴드값으로 선택되어 있었다. 아니 그러려면 대표썸네일을 화이트로 하던가... 디스크립션에 흑색, 청색, 백색 중에 선택하세요 라고 친절하게 써있지만, 나도 친절하게도 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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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뜯은건 반품이나 환불이 안된다고 하니 그냥 쓰기로 했다. 어차피 기계식 키보드 입문용이라 생각하고 지른 제품이라 그렇게 애정이 있지는 않은 상태니. 완전 화이트는 아니고 살짝이 상아색이다. 그렇다고 오래써서 누런 색깔은 아닌데, 키보드를 그렇게 깨끗하게 관리하는 편이 아니라서 앞으로는 좀 더 자주 청소해줘야 할 것 같다.

키 맵핑 변경하기

나는 맥을 사용한지 어느덧 3년이 넘었고, 회사에서 일을 할 때에는 애플 블루투스 키보드를 사용한다. 자주쓰는 프로그램을 호출하는 커스텀키를 입력해둔 지라 예를 들어 알프레드라든지 알프레드라든지 키 배열을 변경했다. cmd를 한참을 찾았는데 윈도우키가 cmd키였다. 애플키보드 배열은 fn-ctrl-option-cmd 고, 네오폴드는 ctrl-window-alt 라서 option(alt)와 cmd를 변경했다.

시스템 환경 설정 > 키보드 > 보조키 > 키보드 선택 후 변경
맥은 키맵핑을 키보드별로 3대까지 기억한다고 하니 다른 키보드를 선택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그리고 한 일은 딱히 없다ㅋ
키 2개의 위치를 바꿔준 것 말고는 윈도우 키보드를 맥에서 쓰기에는 부족함이 없어보인다. 방향키가 없는 해피해킹도 아니어서 쓰는데 불편함은 없다. 블루투스 키보드보다 가로 넒이가 넓어서 방향키의 위치를 헛짚는 것 말고는 아직까진 큰 무리는 없다.
윈도우가 새겨진 키캡이 거슬리긴 하지만, 키보드를 보면서 칠 일은 거의 없으니.

예전에 키보드를 샀을 때에는 뭣도 모르고 산 청축이어서 꽤나 많이 시끄러워 사무실에서 쓰기가 어려워 중고로 팔아버렸는데, 적축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라서 괜찮은 것 같다. 이 키보드만의 소린지는 모르겠는데, 종이에 연필로 쓰는 것처럼 사각사각 소리가 난다. (설마 불량일까?)

여튼 키보드를 바꾼 계기는 요즘 손가락이 많이 아파서이다. 손목이 아픈걸 둘째치고 손가락 마디가 시리면 파스붙이기도 어렵고 손에 물만 닿아도 손가락이 시려서 정말 뼈에 바람이 든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키보드를 바꾼게 손목이나 손가락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관절통이 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ㅜㅜ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법을 늘 고민합니다. 일이 되게 하는 것에 간혹 목숨을 겁니다. 지금은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