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을 맞아 재미있는 실험을 했다. (직업병입니다(...))
나는 평소에 페이스북 타임라인을 잠가두고 담벼락에 남겨지는 모든 글들을 나만 보기로 설정해두는 편이다. 친구수락하면 '페친수락 감사합니다'와 같은 상투적인 메세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작년에 생일축하 메세지를 받았던걸 타임라인에서 찾아냈다.
생일축하용 담벼락 글 이외에도 따로 올린 3개의 글이 있다. 총 36개의 축하메세지. (댓글은 제외)
그리고선 올해는 담벼락의 모든 글들을 전체 공개로 바꿔보았다.
122명의 친구가 생일축하용 글을 남기고, 따로 올린 글은 6개의 글. 총 128개의 축하메세지. (댓글은 제외)
거의 4배나 차이가 난다. (친구수는 거의 차이가 없다. 2~300명쯤?)
페북이 컨텐츠 재소비를 위해서 친구의 글도 자꾸 담벼락의 상단으로 끌어올리게 하는 것이 정말 꼴불견이라고 생각하는 편인데 생일, 결혼식 같은 중요하고 즐거운 일에는 예외인 것 같다. 너무 많은 축하를 받은 올해. 내년부터 다시 시작하는 10년동안 어떻게 늙을지 남은 한달동안 고민해봐야겠다.
PS. 생일축하해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x1000 감사드립니다. 더 건강하게 잘 살아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