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OCON 2015 발표후기

이모콘 기획&운영에 대한 이야기는 차일피일 미루기로 하자. 오늘은 참가자로서의 발표후기만 남기는 걸로 위안을.

이상한모임에서 최초로 온라인 컨퍼런스를 열었다. 순간 시청률 172, 등록해서 대화에 참여한 사람들은 200명이 넘었다.
유튜브 영상은 수백뷰에 이른다. 개발과 관련된 컨텐츠치곤 상당히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중이다. (라고 생각 중)

행사를 기획했을 때, 발표자가 없어서 선뜻 발표를 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거의 다 채워졌고... 나도 한 자리를 하게 되었다.
발표준비를 한달전부터 시작한 다른 발표자들과 달리, 한달전엔 거의 회사 프로젝트에 갈려들어가고 있었던 지라, 딱히 발표준비를 할 여력이 없었던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당일 준비는 좀 너무했다...(반성))

EMOCON 2015 F/W Sketch3 로 기획서 관리하기

스크린샷 2015-10-25 오전 5.31.24.png

발표 전날, 그러니까 23일 1일차 이모콘이 종료되고, 종이에 발표할 내용들을 끄적이다가 잠이 들었다. 새벽 5시. 그리고 정신을 차리지못해 오후 3시에 자리에 앉았다. 발표순서 슬라이드에 맞게 정리하고, 이걸 말로 설명하기보단 직접 보여주는게 나을 것 같아 샘플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밥먹고, 집중력 흐트러져 멍때리던 시간빼고... 집중한 시간은 3시간쯤? 그 사이 슬라이드도 완성했고, 샘플 프로젝트도 완성했다. 샘플 프로젝트는 실제로 기획중이어서 머리속에 있던 거긴 하지만, 역시 빨리 작업이 된다. 아마 키노트로 목업을 그리고 있었다면, 2페이지도 못그렸겠지..

사실 기획서 작성의 8할은 삽질이다. 똑같은 UI를 반복해서 그리고, 그 UI를 모든 페이지마다 찾아다니면서 수정하고... 버전 업데이트를 할 때마다 반복하고... 그걸 Symbol을 이용하면, 10분의 1로 작업량이 줄어든다. 그리는건 전문적인 툴로 하고, image로 export해서 keynote에 붙여넣은 다음, 디스크립션만 작성하면 되기 때문이다. 작업효율성도 10배는 증가한다. 두달간 기획서 관리에 스트레스 받던걸 스케치로 옮긴 후로 속도가 더 빨라졌으니까. 그림이 포함된 문서작업을 문서에서 직접 하는 것보다 디자인 툴을 이용해 더 빠르게 하면 기획서가 관리되는 건데... 그 얘기가 충분히 전달하지 못한 것 같다. 그냥 이런것도 되요 를 전부 말하려다 보니 정작 전달하고자 했던 메세지는 좀 묻혀버린 느낌이랄까... 나 혼자라도 영상을 다시 찍어올려야 할 듯.

어찌됐건 모든 행사가 끝나고 다시 모니터링을 해봤다. 오.. 오글거려. 비음도 있고, 목소리도 평소 톤과는 상당히 다르고, 말투도 다르고... 연습안하고 애드립친단 느낌이 너무 많이 들어서 죄송했다 ㅠ_ㅠ 진짜 문제는 기억안나는 애드립이 상당히 많다는거? ㅋㅋㅋㅋ;;

스케치로 작업했던 기획서들을 공개하지 못한다는 것도 너무 아쉽다.
기획자가 기획에 스케치 쓰는 거, 참 좋은데, 30분으로는 어떻게 설명을 못하겠다. 그게 너무 아쉽다.

위 영상은 컨퍼런스를 열었던 클라우드캐스트 에서도 다시볼 수 있고, 질문도 볼 수 있고, 참가자들의 대화목록도 함께 볼 수 있다. 발표에 사용된 샘플프로젝트와 슬라이드는 전체 발표자들과 함께 공개할 예정.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법을 늘 고민합니다. 일이 되게 하는 것에 간혹 목숨을 겁니다. 지금은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