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가. 기업가. 사업가.

어제와 오늘, 정신없기와 멍때리기를 반복하다 “기업가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이 들면서 지금까지 꽂혀있다.. 이 글도 페북에서 쓰기시작하다가 조금 더 생각을 정리해보고 싶어서 블로그에 올리게 되었다.

“기업가”와 “창업가”는 같은 것인가. 혹은 “기업가”는 “사업가”와 같은 것인가.
기업가와 창업가, 사업가 모두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 뭐라고 설명할 수는 없는데, 지금 그런 의문점이 든다.

창업創業은 “사업 따위를 처음으로 이루어 시작함”이고,
기업起業은 “새로 사업을 일으킴”이고
사업事業은 “어떤 일을 일정한 목적과 계획을 가지고 짜임새 있게 지속적으로 경영함. 또는 그 일.”
(출처-네이버사전)

나는 지금 창업을 한것일까, 사업을 하는 것일까. 지금까지 내가 해온 스타트업을 ‘창업’이라고 한다면, 나는 아직 사업을 시작하지 않은 것일가.

나는 창업부터 IPO까지 했던 분과 한달에 한번정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달만에 만나서 요즘 이런(↑) 생각들에 고민이 깊다고 말하니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

완성된 제품을 손에 쥐면, 전쟁터에 나갈 수 있는 무기를 손에 쥐는 것과 같다. 그래서 ‘이제는 사업을 해야겠다’ 생각이 들면, 큰 벽에 가로막힌듯한 답답함과 무서움을 느끼게 되고, 그럼 이제까지 고생했던건 사업이 아니었나 하는 허무함이 공존하는 혼란의 시간을 겪게 된다. 지금이 그 타이밍인 것 같다.

시간을 낭비하는 페이퍼워크가 중요한 각종 지원이나 프로그램들같은데에 지원하는걸 정말 그만둬야겠다고 생각하고, 시장에 나갈 생각을 하고보니 진심으로 무서움을 느낀다. 서비스를 하지말까, 여기서 그만둘까 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옳은 고민일까, 정상적인 고민일까, 아님 그냥 돌격앞으로! 를 시전해야 하는 시점인건가.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 장군의 대사가 계속 머리를 맴돈다. 나에겐 12척의 배는 커녕, 배 1척이나 있을까. 혈혈단신으로 싸워야하는 이 두려움을 용기로 바꿀 수만 있다면… 확률없는 싸움이라도 포기하지 않는다면… 도망칠 곳도 없는 배수진을 치고 싸울 수 있다면…

그래서, 내가 필요한건 창업가 정신도 아니고, 기업가 정신도 아니고, 사업가 정신이 필요한 때인가? 누가 좀 속시원히 알려줬으면 좋겠다.

앱 & 서비스 기획자입니다. 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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