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앱을 위한 앱

유명 블로그에서는 종종 블로거 분들이 사용하고 있는 앱을 추천해주시곤 한다. 필자도 그러고 싶지만, 앱 의존도도 높지도 않고, 그렇게 추천할만한 서비스를 백프로 활용하고 있지 않은 것 같아서 늘 부러워만 했었는데, 같은 내용의 글을 쓰면 분명 앱 퀄리티면에서 딸릴 수밖에 없어서… (feat.변명 아닌 변명) 오늘은 용기 있게 한 번 써보려고 한다. 차이가 있다면, 이 글에 소개되는 앱은 앱 개발에 필요한 혹은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랄까.

기획 1 단계 : 아이디어 수집

이런 기막힌 아이디어가! 나는 최초야! 라고 하는 건 그냥 산에 가서 야호! 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 동일한 생각을 아이디어라고 가지고 있는 사람이 10,000명은 된다니깐. 그렇다고 해서 내 아이디어 니 아이디어가 어딨어!…는 아니고, 평소에도 벤치마킹을 꾸준히 해두는 것은 탄탄한 기획의 밑거름이 된다. 다른 앱들에서 얻게되는 새로운 아이디어들, 쓰다보면 불편한 것들을 평소에 수집해두면, 무조건 좋다.

가장 가볍다고 생각하는 스크랩용 앱이다. 주로 링크 위주로 저장한다. 대부분의 플랫폼을 지원하며 크롬 익스텐션도 있다. 그런데 쓰다 보면 쓰레기통(1)…

명불허전 노트클라우드이며, 스크랩용 앱이다. PDF나 웹페이지 자체를 저장해둘 수 있어서 좋다. 마찬가지로 크롬 익스텐션도 있다. 역시 쓰다 보면 쓰레기통(2)…

스크린샷만 저장하는 사진분류 앱이다. 참고하는 앱의 스샷을 찍어두는 일이 많은데, 자체 라이브러리에 사진을 저장하므로 기본 앨범에서는 지우고 관리하기에 좋다. 앱을 실행하면 자동으로 스샷만 가져오므로 사진을 일일이 불러올 필요가 없다. 기본적으로 썸네일 타입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직관적이며, 태그분류 ( 인앱 $0.99 )를 지원하고 있으므로 어떤 앱인지, 어떤 UI인지, 어떤 프로젝트에 참고하려고 했던 앱인지 분류해주기에도 용이하다. 가격도 싼 편이고, 안정화가 잘되어 있어 100% 만족하고 사용한다.

아 이거 색감 좋은데! 하고 사진을 찍어둘 때 용이한 앱이다. 굳이 사진을 찍은 후에 포토샵으로 열어 컬러값을 뽑아볼 필요 없이 앱에서 바로 RGB값을 확인할 수 있다. Adobe 계정이 있으면 찜해둔 컬러테마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웹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업물을 올리고 피드백을 받기 위해 시작된 서비스지만, 지금은 많은 디자이너가 회사에서 못 푸는 작업의 한을 푸는 곳으로 되어가는 추세다. 웹의 비중은 점차 낮아지고 있으며, 캐릭터, 컨셉아트, 모바일 등 다양한 디자인 리소스가 올라오고 있으므로 참고하기에 좋다.

기획 2 단계 : 앱 시나리오 작성

문서화 단계가 아닌 브레인스토밍 단계에 가깝다. 앱 전반에 걸친 플로우와 예외처리 등을 보기 쉽게 도식화하는 단계다.

마인드맵을 그릴 수 있는 앱이다. 아이디어가 생각날때 빠르게 브레인스토밍할 수 있어서 추천. 반응속도도 빠른 편이고, 노드 그룹을 지정한다던가, 중요도표시, 진행률표시 등을 할 수 있어 작은 프로젝트의 경우는 일정관리도 어느정도는 겸할 수 있다. Export 하면 텍스트로도 깔끔하게 출력되고, XMind, Freemind, OPML 등의 PC용 프로그램과 호환해서 쓸 수 있다.

  • Tree ( $14.99 , Mac )

개요 작성에 유용한 것이 아웃라이너 앱인데, 옴니아웃라이너는 $39.99, 프로버전은 $69.99 여서 눈 딱감고 지르기에도 부담되는 가격. 그래도 유명하니까 써봐야지 하고 Omnioutliner Trial 을 써봤는데, 기능이 복잡하고 너무 무거운 앱이어서 구입해도 활용도가 떨어질 것 같았다. 그래서 비슷한 류의 아웃라이너 앱을 찾다가 찾은 Tree. 정말 심플하고 가볍다. 기본적인 단축키(Tab, Shift, 방향키) 로 대부분 기능을 컨트롤 할 수 있다. Mindo가 휴대용/스케치용 이라면, 이건 본격적인 업무용이랄까. 앱 시나리오는 물론 사업계획서까지 생각의 뼈대를 잡는 단계에서 활용하고 있다.

기획 3 단계 : 프로토타이핑

프로토타이핑은 시나리오를 쓴 후에 시나리오대로 화면을 대충 구성해보고, 기획한 플로우대로 돌려보는 시뮬레이션 과정이다. 아무리 시나리오가 튼튼해도 직접 만져보면 놓치는 부분들이 드러나기 때문에 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 되도록..이라서 잘 안하게 된다는 것이 함정… ) 다만 이 프로토타입과정에 너무 많은 리소스를 쏟아부으면 주객이 전도되는 과정이 되버릴 수 있으므로 최초 시나리오 작성 후 한 번쯤 검증하는 단계로 이용하고, 시나리오 보강 후 기획서 작성으로 넘어가면 구렁이 담 넘어가듯 날로먹는 과정이 될 수월하다.

목업을 플로우로 만들고, 실제 앱처럼 실행해볼 수 있는 앱이다. 디자인 시안을 불러와 터치영역만 잡아서 돌려볼 수 있다. 웹에서 프로토타이핑을 서비스 하는 것들은 무겁고 느리다는 단점이 있는데, 그나마 클라이언트에서 손으로 쓱쓱 끌어다 만들기만 하면 되니 웹 작업에 비해 빠르게 검증이 가능하다. 만든 프로토타입은 AppTester ( Free ) 를 통해 실제 앱처럼 구동해볼 수 있다.

기획 4 단계 : 기획서 작성

문서화는 꼭 필요한 단계지만 사람에 따라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시간을 잡아먹을 수 있는 단계임을 알아두었으면 좋겠다. 문서화가 약한 사람이라면 위쪽의 앱 시나리오를 탄탄하게 구성하는 것으로 갈음할 수 있고, 모든 개발이 끝난 후 개발된 내용에 따라 한번에 정리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기획 안하고 마우스로 그림 UI 그리는 시간을 무조건 아낄 수 있다.

하- 사악하다. 가격은 정말 사악하다. 프로버전의 경우엔 $199 씩이나 한다. 그러고도 iPad 버전은 $49.99 별도 구매를 해야하는 앱이다. 플로우 차트만 필요하다면 Mindo만으로도 충분하다. 옴니그래플이 인기가 있는건 다양한 Stencil을 제공하고, 인터넷에서 얼마든지 오픈소스로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라 iOS Kit를 구해서 쓰면 훌륭한 목업툴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획자 취향에 따라 활용도가 극과 극으로 갈릴 수 있다. 반드시 구입하기 전에 꼭 트라이얼버전 써보고 구매하기를 추천한다. ( 사놓고 안쓸 것 같아서 그냥 크랙을 구했으나(…) 받아놓고 역시나 안쓰고 있다. )

맥에 옴니그래플이 있다면 윈도우엔 비지오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그래플보다 비지오가 훨씬 작업하기에 수월했던 것 같다. 왜그런지는 정확히 설명해주기는 어렵지만… 크게 느낀 차이는 1) 플로우에서 다시 이전으로 되돌아가고, 자기들끼리 엉키는 레벨이 되면 비지오는 선을 볼록하게 건너띄고, 그래플은 선을 가로지른다. 이게 별 차이 아닌것 같지만 가독성 차이가 엄청나다. 2) 사용방법을 아직 잘 모르는 것 같긴 하나; 그래플에선 직선에 텍스트를 쓸 수가 없다. 텍스트 라벨을 별도로 붙여줘야 하는데, 비지오에서는 Space만 눌러주면 선 위에도 얼마든지 텍스트를 추가할 수 있다. 조건에 따른 분기처리가 필요할 때는 이 부분이 꽤나 큰 차이로 다가왔다. 그래서 비지오를 쓰고는 싶지만… 페러럴즈에서 돌리기는 짜증나서… [먼산]

기획서를 쓰는 수많은 툴이 있겠지만… 그래도 가장 깔끔한건 키노트인것 같다. 여타 다른 서비스를 이용해 그린 목업을 얹은 후, 텍스트 작업 정도만 얹어주면 되니까 큰 차이가 없다. 그나저나 클라이언트 앱 중에서 기획서를 위한 앱을 아시는 분이 있다면 소개 좀…

파워포인트 사용자를 위한 익스텐션이라고 보면 된다. 윈도우 컴퓨터를 사용할땐 거의 이 PowerMockup으로 모든 기획서를 다 쓴 것 같다. 윈도우용 파워포인트와만 호환되는 상태다. PowerMockup에 포함된 기본 스텐실이 있지만, 직접 그린 도형도 쉽게 쓰고 있던 라이브러리에 추가할 수 있어서 확장성이 뛰어나다. 유료긴 하지만, 메일보내서 내 블로그에 소개해줄테니 라이센스 하나만 달라고 하면 쿨하게 보내준다. ( 그리고 리뷰 안쓰면 니 블로그에 혹시 무슨일 있는거냐고 물어본다. ㅋㅋ )

두이 ( @doooeeee )님께서 소개해준 파워포인트 애드온. PowerWireframe과 PowerStoryboard 로 서비스가 나누어져 있으며, 와이어프레임을 그리기와 플로우를 정하면 테스트 케이스까지 자동으로 뽑아준다는 이야기가 있어 한 번 써봐야 할 듯!

기획서에도 적당한 메타포 아이콘을 넣어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 요즘엔 플랫이 대세니 플랫아이콘 만드는 사이트를 소개한다.

개발

회사 내부에 음악팀도 있고 디자인팀도 있고 번역팀도 있고 QA팀도 있으면 전혀 몰라도 되는 것들이다. 주로 작은회사, 스타트업에 있다보니 리소스 수집하고, 고르고, 적용하고 테스트 하는 것까지 기획이 도맡아 해왔기 때문에 소개하는 서비스들이다.

리소스수집

  • Freesound : 저작권이 없는 음원들이 올라오는 곳. 효과음이 주를 이루며, 짧은 연주곡 같은 것도 많이 올라온다. 생활 속에서 들을 수 있는 소리들도 많다.

  • PremiumBeat.com : 사운드를 유료로 구매할 수 있는 곳. 다른 많은 곳의 샘플링을 봤지만, 봤던 곳들 중에서 가장 음원이 다양하고 1곡 전체의 가격도 약 4만원 정도로 합리적인 편이다. BGM위주로 있는 곳이므로 동영상 배경음악 등에 활용하면 된다.

  • Goldwave : 음원을 편집할 수 있는 윈도우용 프로그램. 애니메이션 효과나 사운드 밸런싱을 맞춰줄 때, 길이가 너무 길거나 할때 간단히 편집할 수 있다. 물론 디테일한 주문은 음원제작자에게… 시리얼은 암흑의 경로로…

  • Audacity : 음원을 편집할 수 있는 맥용 프로그램. 기능은 Goldwave에 비해 적은 편이지만, 맥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료 편집앱 중에서는 거의 최강인 것 같다.

  • iOS font : iOS에서 쓸 수 있는 기본 폰트들을 미리보기 할 수있는 곳. 폰트설정 메뉴를 넣어주고 싶다면 우선 참고하자.

  • Microsoft 언어포털 : MS 제품에 들어가는 모든 언어들을 제공하는 곳이다. 앱에서 쓰는 단어들이 다 거기서 거기! 약간의 수고스러움을 통해 번역비용을 절감해보자.

QA

엔터프라이즈 계정이 없다면 앱을 배포할 수 있는 방법이라곤 개발자에게 폰을 드리고 하나하나 빌드하는 방법밖에 없다. 배포용으로 빌드했을 때 버그가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소규모든 대규모든 테플을 이용해 앱을 설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장점은 이렇게 훌륭한 서비스가 무료라는 것과 단점은 미친듯이 느리다는 것? 자세한 사용방법은 개발자에게 문의를.

iOS 나 OS X 앱을 개발하는 프로그램이지만, 코딩은 못해도 QA테스트 때 활용할 수 있다. 물론 개발팀에서 완벽하게 테스트하겠지만, 개발자는 자기 앱을 죽이는데 조금 마음아파 한달까… 그래서 이상하게 기획자 손에서만 나는 버그들이 있다. 디바이스를 USB로 연결하면 Window > Organizer > Device > Console 에서 NSLog 로 출력되는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기획자에게 맥이 있어야 한다는 제한사항이 있고, 원인 메세지를 찾는 연습을 좀 해야 한다는 장벽이 있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QA할 때 이것보다 정확한 방법은 많지 않을 듯 하다. 크래시가 나는 원인에 대해 ‘갑자기 앱이 죽어요’라는 피드백보단 ‘뭐했더니 무슨 메세지 뱉으면서 앱이 죽어요’가 개발자가 재현을 통해 원인 찾는 시간을 줄여주고, 디버깅에 집중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니까.

운영

컴퓨터로 Airplay Mirroring 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자체적으로 동영상 녹화 기능을 지원하며 회전, 프레임 색상 및 유무 등의 옵션을 설정할 수 있다.
홍보용 영상을 찍거나 오디오 앱을 개발할 때 Airplay 테스트용으로 사용한다.

간단하게 폰용 스크린샷을 찍어 디바이스를 입혀주는 앱이다. 3.5인치와 4인치 디바이스, 검정과 흰색 디바이스를 입힐 수 있다. PSD 파일로 디바이스 입히는 작업을 안해도 되니 블로그, 스토어 스크린샷 등에서 활용할 수 있다. 개인개발자에게도 그럭저럭 쓸만한 앱.

뭔가 홍보용으로 쓸만한 앱 디스플레이 이미지가 필요한데, 촬영시간이나 장비, 시간이 없을 때. 그리고 굳이 그럴 필요까지는 못느낄 때 쓸 수 있는 서비스다. 스크린샷 한장 업로드 하면 꽤나 그럴싸한 이미지를 만들어준다. 자동으로 리사이징하고 렌더링해주니 비율만 맞춰서 던지면 된다. 배경 이미지들은 지속적으로 추가된다.

사용자층 분석과 사용성 분석을 할 수 있는 사이트다. 미리 SDK가 앱 내에 포함되어 있어야 하고, 정보 수집이 필요한 곳에 이벤트 정의도 해줘야 한다.
이렇게 플러리에서 사용성 분석을 하고 있는 앱만 해도 수십 만 개. 플러리 블로그에서는 그 많은 앱데이터를 가공해 아주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한다.

앱 런칭 후 랭킹과 판매추이, Featured 되는 국가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앱 세일즈 리포트를 다운로드 받아 직접 지표를 뽑지 않아도 되고, 안드로이드 앱까지 같이 확인 할 수 있어서 좋다. 지표에 관심이 없더라도 Appannie에서 발행하는 블로그 포스트들은 앱스토어 트렌드를 파악하기에 좋으므로 가끔씩 확인해보자.

iOS 세일즈 리포트를 확인 할 수 있는 앱인데, 멀티 계정등록도 지원하고, 다운로드수 / 국가 / 매출까지 직관적으로 보여준다. 다만, 리딤교환이나 환불에 대해서는 통계에 포함되지 않으므로 좀 더 자세한 리포트를 원한다면 AppAnnie를 참고하는 것이 좋다. 앱스토어에 정식으로 올려져 있지 않으니 설치방법은 개발자에게 뿅~

앱 & 서비스 기획자입니다. 잘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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