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유와 폐쇄성

오픈된 SNS에서 사람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 보여주기 싫은 사람에게도 보여져버리는 일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안올릴 수도 없고말이다. 100% 오픈서비스에서 개인적으로 받은 스트레스가 엄청났기 때문에 페이스북만 하더라도 철저 지인기반의 인맥으로 구성되있다. 요즘 이런 폐쇄성SNS 트렌드를 반영해서인지,  비슷한 서비스가 연일 출시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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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서비스 유행이 지나갈 때마다 느끼는 건데, 비슷한 아이템 하나쯤은 가지고 있지 않았을까.

내가 만들고 싶던 건 사진공유 서비스지만 서버를 타게 하고 싶지 않았다. 생각보다 많은 정보가 서버에 그대로 저장되고 있고, 사진같은 건 암호화 하기도 번거롭고 말이다. 그래서 철저히 클라이언트에서만 동작했으면 했다. 흔한 사진편집앱은 많았지만, 책으로 만들어 주는 앱은 많지 않았다. (생각했을 때만해도...ㅎㅎ) 그래서 사진들을 모아 PDF로 만들고, 그걸 불편하겠지만 출력을 하든, 자신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든 해서 직접 공유하게 하려고 했다.

사진들을 편집해 종이책으로 만들어주는 포토북에서 영감을 받은 이후에 시간은 훌쩍 지나버렸고, 벌써 3년가까이 묵어버린 아이디어가 되어버렸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이 아이템에 사활을 걸어볼까 했던 녀석이긴 하지만, 5개월전 작성한 사업계획서는 하드의 용량만 차지하고 있을 뿐... 관심있으신 분들은 다운받아서 읽어봐도 상관없다. 어쨋든 고이고이 접어버렸기 때문에 누가 가져다가 개발을 할망정 크게 관심은 없지만 만약 여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은게 있다면 나중에 말이라도 해주셨으면 좋겠다.

덧. 사업계획서 작성경험이 없는 초보가 만든 사업계획서다. 잘된 사례를 본적도 들은 적도 없어서 이게 부끄러운 사업계획서라는걸 알면서도 공개한다. 창업이든 사업이든 선배님라면 피드백을 주지 않고는 배기지 못하실테니 🙂 (피드백 주실분들은 [email protected] 로 보내주세요!)

적게 일하고 많이 버는 법을 늘 고민합니다. 일이 되게 하는 것에 간혹 목숨을 겁니다. 지금은 우아한형제들과 함께 일하고 있어요.